배움의 발견-타라 웨스트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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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근본주의자만큼 무서운 것이 있을까
어쩌면 가족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미국의 쌍둥이 빌딩을 날려버린 빈 라덴도 이슬람 근본주의자였으니. 테러리스트 말이다.

저자 타라 웨스트오버가 배움을 계속하는 과정은 
자신이 살아냈던 삶을 부정하는 것이며 부모에게서 받은 교육(어쩌면 세뇌)에 저항해야만 하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그 과정은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끊임없이 과거의 소녀와 지금의 달라진 나를 화해시켜야 하는 일을 하는 일은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그녀에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달라진 나와 가족, 특히 아버지와 어머니를 화해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그녀는 그런 노력을 중단하지 못하고 거듭해서 시도를 하고 상처를 받고.
가족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자신을 견디기가 어렵다

어렸을 때부터 정부를 적대적으로 대하고 모르몬교의 근본주의를 줄곧 세뇌당해왔기 때문에
그녀가 배움을 통해 책을 통해 '이방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스스로 원하는 자아를 찾아나가는 과정은 생생하고 날 것 그대로 전해져온다.
돌려 말하면 어릴 때 부모에게서 받은 교육이란 것이 숀 오빠에게서 받은 정신적, 육체적 학대라는 것이 그녀에게는 치유하기가 쉽지 않았던 과정이라는 얘기다.

극적인 화해 같은 것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이 가족은 결국 영적인 힘을 통해 기적적으로 성공적인 사업을 꾸린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다른 자녀 네명이 있으며 타라 웨스트오버를 포함해 박사학위를 딴 자녀 세명으로 갈라졌기 때문이다.

memoir 전기 또는 회고록
소설만큼 재미있다. 

또한 그녀가 아버지를 괴물처럼 만들지 않기 위해 자신이 겪을 일을 세세하게 그리고 최대한 사실과 가깝게 진술하려고 했던 점이 인상깊다.
아버지가 근본주의자이기는 했지만 그런 아버지의 잘못을 들추려고 괴물로 만들어서도 안돼기 때문이다.

자아의 해방은 교육에서 오는 것이라고. 

by 상콤마녀 | 2020/11/06 21:35 | 끄적끄적보고또듣고 | 트랙백 | 덧글(0)

조해진 여름을 지나가다/단순한 진심

2015년에 나온 여름을 지나가다. 2020년 민음사가 다시 펴냈다.
그리고 2019년 나온 단순한 진심.

단순한 진심을 먼저 읽고 여름을 지나가다를 읽었다.
입양과 이름에 관한 이야기. 결국에는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
철로에서 버려진 채로 발견된 프랑스로 입양을 가게 된 여성.
익숙하게 예상할 수 밖에 없는 입양아로서의 그녀의 삶. 그리고 그녀가 태생적으로 지녀야할 상처, 트라우마.
이야기는 임신한 채로 다큐를 찍고자 한국에 온 그녀의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그리고 거기에는 치유가 있다.
입양된 것이, 부모에게 그리고, 자신을 돌봐준 사람에게 버림받은 것이 근본적으로 치료가 되는 일은 아니겠지만,
그녀는 기관사가 지어준 한국 이름. 문주의 의미를 찾아나서면서 그리고 그 기관사가 낳은 딸의 이름이 문경. 그러니까 문자 돌림이라는 걸 알게되면서,
자신이 철길에 버려진 것이 아니라 어쩌면 어머니의 손을 놓고 잃어버린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과정까지.
그 과정에서 연희를 만나면서 그녀가 해주는 음식에서 위로를 받는 과정.
또 연희를 돌보면서 그녀가 입양보낸 복희와 연락을 주고 받고 연희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 과정이 나타난다.
책에는 이름을 자신이 담긴 공간(?) 이라고 표현한 문장이 나온다.
그래서 사람들을 만날때마다 문주는 그 이름의 뜻을 궁금해하고 또 역의 이름이 어떤 뜻인지 헤아려본다.

여름을 지나가다
아 지독하다 이 여름은.
아버지의 빚 때문에 신분을 위조해야 하는 수호
회계법인에 다니지만 약혼자와 파혼하고 부동산 중개인으로 지내게 되는 민.
그리고 그 아버지 목수가 낸 이제는 망해버린 가구점. 그곳을 번갈아 찾아가면서 위로를 받는 사람들.
두 사람의 짧은 연대.
쇼핑몰 옥상에서 놀이공원을 꾸렸던 그녀. 이름이 생각이 나질 않네..
그녀의 돈을 ATM에서 인출해 달아났던 수호.
여름 한철 재개발 예정된 주택의 할머니와 그래고 아래층에 사는 장애인.(?)을 돌봐주고 수호에게 손길을 내밀었던 민.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모두에게 고단했던 이 여름.

책에서
-고등학생 때였고 수는 싫어하는 수학 수업을 듣고 있었다. 턱을 괸 채 운동장을 건너다보고 있는데 조명이 꺼지듯 갑자기 어둠이 내리면서 운동장엔 잿빛 먼지만 나부끼기 시작했다. 수는 창밖의 운동장이 육신을 잃은 영혼들의 대합실 같다는 상념에 빠져들었다. 아무리 먼 곳으로 여행을 다녀온다 해도, 온 생애에 걸쳐 두고두고 회상할 엄청난 경험을 하고 돌아와도, 결국엔 저렇게 황량한 곳이 생의 최종 목적지가 될 거라고 생각하자 모든 것이 시들해졌다. 어쩌면 처음부터 기대하는 건 없었는지도 모른다. 하루를 살다가 다음 날이 되면 미련이나 고통없이 그 지나간 하루를 인생의 총합에서 마이너스하는 것, 사는 게 그것만은 아닐 거라고 믿고 싶어서 여행작가니 여행 가이드 같은 허상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쉽게 읽어내려갔는데... 음. 감상을 적어내려니 이번은 쉽지 않네 후.
 

by 상콤마녀 | 2020/08/15 22:15 | 끄적끄적보고또듣고 | 트랙백 | 덧글(0)

작은 것들의 신/아룬다티 로이

작은 것들의 신.
2020년 7월

책을 읽는 내내 궁금했다. 작은 것들은 무엇이고, 또 그들의 신은 무엇일까 하고.
 그렇지만 역시 쉽게 답은 나오지 않는다. 감상을 끄적이는 지금까지도 작은 것들은 또, 신은 모르겠다는 생각 뿐이니까.
 쉽게 읽히지 않는다.
글이 아름다운 이유는 은유가 가득 담기고, 언어 유희가 넘치고, 시적인 표현이 계속해서 등장하기 때문이다.
 때때로 난데없이. 리듬을 타면서.
비극의 예감보다 한발 더 나아간 확신
그래서 마음이 자주 서늘해졌다.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였을까 아니면 인생에 관한 이야기였을까.
자신의 그림자 발자국조차 지워야 하는.
사실이었지만 믿기 힘든 현실이 책에는 적혀 있었다. 내가 상상했던 불가촉천민. 접촉해서는 안되는 천한 사람. 그런 뜻풀이만으로는 알아낼 수 없는 그곳의 현실이 말이다.
카스트 제도의 비극도 있고 여성이기에 겪을 수 밖에 없는 비극도 있다. 

깨져버린 사랑의 법칙. 너무 참혹한 결말. 가장 슬펐던 장면은 에스타와 라헬이 유치장에서 죽어가는 벨루타를 나중에는 쌍둥이 형이 맞았다고 말하는 장면.
모르지 않았겠지만.
서른하나
늙지도 않은
젊지도 않은
하지만 살아도 죽어도 이상할 것 없는 나이.
그래서 책의 마지막 챕터의 제목의 '삶의 대가' 였다.
살아가는 것이기에 겪게 되는 것. 사랑하게 되었기에 겪게되는.  


-책에서
이런 표현들이 너무 좋았다.

밤은 맑지만 나태와 음울한 기대가 배어 있다.(이 문장을 읽는 순간 나는 이 책에 반한 것 같다. 10페이지도 읽지 않고서 말이다)
밤이 팔꿈치를 물위에 괴고 그들을 지켜보았다. 
하늘에 큼직하게 걸린 창백한 낮달이 그들을 따라 왔다.
라헬의 암무가 그녀를 조금 덜 사랑했다.
유난히 등에 털이 빽빽한 차가운 나방 한마리가 가볍게 라헬의 마음에 내려앉았다. 나방의 얼음 같은 다리가 닿자 소름이 돋았다.
라헬의 부주의한 마음에 여섯 개의 소름이 돋았다.



-덧붙이는 말.
다른 소설도 보고 싶단 생각을 했는데 지난 2월에 2번째 소설이 나왔다고 한다. '지복의 성자'
부커상 수상작인데 그래서 그런가 나도 모르게 거부감을 느끼고 있던 한강의 '채식주의자'도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인도 작가라서
줌파 라히리의 책도 떠올랐다.
'축복받은 집' '그저 좋은 사람'을 재미있게 봤다. '이름 뒤에 숨은 사랑'도 읽어보고 싶다.  

by 상콤마녀 | 2020/08/01 22:10 | 트랙백 | 덧글(0)

잠자긴 전 해야할 10가지

잠자리 들기전 10가지
  1. wrap up the day 하루를 정리한다 -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되새김질 과정. 오늘 잘한것과 반성할 것은 무엇인지 곱씹는 것
  2. read books - 책을 읽는다. 
  3. Spend quality time with family and friends - 가족과 친구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낸다
  4. Plan and get ready for the next day - 내일을 계획하고 준비하다. top priority(우선순위)를 매우 명확하게 하고 바로 그 다음날 아침부터 착수한다.
  5. unplug from the world - 세상의 혼잡함, 복잡함으로부터 잠시 멀어지는 것. 핸드폰을 꺼두고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명상을 하거나 등 짧더라도 온전한 자신이 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6. meditation 명상 잠시 눈을 감고 깊숙히 심호흡을 몇번 반복하는 것. 나쁜 에너지를 뱉어내고, 좋은 에너지를 흡수하는 것
  7. Envision tomorrow - 내일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상상하는 것. 
  8. write down accomplishment for the day - 오늘 달성한 것을 적는 것
  9. Get things done (아직 남을 것을 확실히 끝내는 것) 오늘 계획한 것을 다 해내는 것은 내일 게획한 것을 다 해내는데 큰 원동력, 모멘텀이 되기 때문이다. 
  10. Get enough sleep 충분한 잠을 자는 것. 

공지영
-원래 생각은 끝까지 하고 나면 절대로 복잡하지 않다. 생각이 복잡해 보이는 건 그것이 생각의 도중에 있을 때 아직 문제만 열거되었을 때 그러는 거거든. 생각을 끝까지 밀어붙여놓고 나면 의외로 단순해져. 

#1. Stop spending time with wrong people. - Life is too short to spend time with people who suck the happiness out of you. If someone wants you in their life, they'll make room for you. You shouldn't have to fight for spot. Never, ever insist yourself to someone who continuously overlooks your worth. And remember, it's not the people that stand by your side when you're at your best, but the ones who stand beside you when you're at your worst that are your true friends. 

by 상콤마녀 | 2015/03/01 15:08 | 영감혹은용기를주는 | 트랙백 | 덧글(0)

임경선 소녀성

임경선 소녀성
1. 투덜대지 않는다. 
2. 무의미한 얘기를 시끄럽게 떠들지 않는다.
3.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한다.
4. 남욕을 뒤에서 하지 않는다. 하려면 앞에서 한다 
5. 장신구나 화장품에 큰 돈을 들이지 않는다.
6. 티비 대신 책을 읽는다.
7. 내가 더 상처받더라도 마음이 헤픈 쪽을 택한다.
8. 내 안에 있는 좋은 부분을 극대화시킨다.
9. 새 음악을 적극적으로 찾아듣는다. 

by 상콤마녀 | 2015/03/01 15:08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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